[중앙방송, 김지효기자] 정정용 서울이랜드FC 감독이 한국축구를 위해 애쓰고 있는 전력분석관들에게 격려와 조언을 건넸다.
정정용 감독은 10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2020 제1회 KFA 전력분석관 워크숍에 참석해 참가자들과 대담을 나눴다. 이번 전력분석관 워크숍에는 K리그, K리그2 구단, 유소년 팀, KFA를 비롯해 국내에서 활동하는 전력분석관 27명이 초청됐다. 전력분석관 전문성 증진과 지속적인 인재 관리를 목적으로 올해 처음으로 열린 워크숍이다.
2019 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었던 정정용 감독은 KFA 전임지도자로 재직할 당시부터 전력분석관과 피지컬 코치를 적극 기용해 그들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역할과 권한을 부여할 수 있도록 애쓴 지도자로 유명하다. 현재 서울이랜드FC에서도 스포츠사이언스 분야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오후 김용주 KFA 전력강화실 축구과학팀장의 진행으로 이뤄진 대담에서 정정용 감독은 스포츠사이언스와 관련된 자신의 철학을 밝히는 한편 한국축구를 위해 애쓰고 있는 전력분석관들을 위한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정정용 감독은 “나는 우리 팀이 글로벌한 팀이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술분석을 비롯한 스포츠사이언스 전문 분야들이 필수적이다. 연수를 통해 해외 여러 선진 구단들을 접했을 때 각 전문 분야의 기술면에서 시스템화가 무척 잘돼있다고 느꼈다. 우리도 점진적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술분석관에 대한 기존의 인식이 달라져야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정정용 감독은 “예전에는 전력분석관이라고 하면 경기나 훈련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역할로만 생각했다. 이제는 점차 인식이 달라지고 있는데 앞으로 더 발전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서울이랜드FC에서는 전력분석관을 전력분석코치라 이름 지었다. 그만큼 많은 역할과 책임감이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정정용 감독은 “전술분석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력분석관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늘에서 팀을 지원하는 일 한다. 사명감이 없다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인식의 변화만큼 여러분도 편견을 깨기 위해 더 발전하고 인정받아야 한다. 현장에서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