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지효기자]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에서 연장 접전 끝에 첫 승을 달성한 김한별은 바로 다음 대회인 ‘제36회 신한동해오픈’에서 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김한별은 제네시스 포인트와 제네시스 상금순위에서 각각 3,039포인트와 427,709,505원으로 두 부문 모두 2위에 자리했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이름처럼 KPGA 코리안투어의 ‘큰 별’로 떠오른 것이다.
그는 “첫 우승을 넘어 2승까지 이뤄냈다.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시즌이었다. 행복했고 큰 자신감을 얻었다. 골프 선수로서 ‘잘하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사실 시즌 초반만 해도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될 지 몰랐다”고 전했다.
개막전부터 중위권의 성적을 이어가던 김한별은 국내 최초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펼쳐진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에서 절호의 우승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이수민(27.스릭슨), 김민규(18.CJ대한통운)에 패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한별은 “프로 데뷔 첫 연장전이라 긴장도 됐다. ‘이기면 우승, 지면 끝’이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임했지만 막상 지니까 분했다”며 “기회는 또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빨리 결과를 잊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경험이 약이 돼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 연장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즌 2승에 성공한 김한별은 이후 이어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컷탈락하며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자격으로 미국에서 개최된 PGA투어 ‘더 CJ컵’에 출전했고 KPGA 코리안투어를 통해 참가한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공동 48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저력을 발휘했다.
김한별은 “나보다 주위 분들이 정말 많이 걱정해 주셨다. 사실 나는 날씨가 추워지면 성적이 좋지 않다. 그래서 덤덤하게 받아들였다”며 “추운 계절에 경기할 때 평소보다 더 집중한다. 그렇지만 이상하게 잘 풀리지 않는다. 원인을 찾는 중”이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한별은 우승의 영광은 잊고 다시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그는 “두 번의 우승을 이뤄냈지만 경기력에 있어서 기복이 심하고 멘탈도 약하다. 아직 ‘어린 선수’다. 이 부분을 다듬어 다음 시즌에는 꾸준하게 정교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김한별은 “100m 거리 이내 웨지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할 것이고 체력 훈련에도 전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올해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책임감이 크다. 전보다 더 열심히 골프에 집중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