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지효기자] 통합 K3리그 초대 우승의 영광은 어느 팀에게 돌아갈 것인가?
정규리그 1위 김해시청축구단과 K3리그 챔피언십을 통과한 경주한수원축구단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김해시청축구단과 경주한수원축구단은 28일 오후 2시 경주시민운동장에서 2020 K3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르며, 12월 5일 오후 2시 김해종합운동장에서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가진다.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김해시청축구단은 정규리그 22경기에서 15승 4무 3패를 기록, 승점 49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한 경주한수원축구단은 부산교통공사축구단을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꺾고 올라온 강릉시청축구단과 챔피언십 2라운드를 가졌고, 이 경기에서 김찬희의 골로 1-0으로 이기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자존심 대결이다. 김해시청축구단은 올해 인천유나이티드, 대전시티즌 등을 거치고 지난해 태국에서 뛴 안재준, FC서울 출신의 박희성, 전남드래곤즈 출신의 배천석, 수원삼성 출신의 김은선 등 프로 출신의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들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차곡차곡 승점을 쌓는데 일조했고 결국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경주한수원축구단도 노련미에 있어서는 김해시청축구단에 지지 않는다. K리그와 J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한 이우진, 마찬가지로 K리그 경험이 풍부한 신영준 등을 앞세워 승점 42점으로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목포시청축구단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2로 패해 3위 강릉시청축구단과 승점 42점 동률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앞섰다. 그리고 K3리그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강릉시청축구단의 도전을 물리쳤다.
무엇보다 두 팀은 내셔널리그(해체) 시절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해왔다. 올해 K3리그만 놓고 보면 김해시청축구단의 내용이 좋지만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경주한수원축구단이 좋다. 경주한수원축구단은 2017년과 2018년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두 김해시청축구단을 상대했고 두 번 모두 승리했다. 2019년에도 경주한수원축구단은 준우승, 김해시청축구단은 7위를 기록했다.
통합 K3리그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도전하는 김해시청축구단과 경주한수원축구단. 2020년 K3리그 가장 높은 곳에 오를 팀은 어디일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