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우리나라 목재 자급률은 16.6%로 전년 대비 1.8%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국내 산림 내 30년생 이상의 나무가 산림면적의 약 70%를 넘어가고 있어 향후 국산 목재 이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국산 목재의 이용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 목재 이용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1월 17일 무림P&P 중앙연구소와 연구협의회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연구협의회에 참석한 무림 P&P는 국내 유일의 펄프-제지 일관화 공정을 보유한 친환경 기업으로, 연평균 약 45만 톤의 펄프를 생산하며 국산 목재 공급량의 약 22%를 소비하고 있다.
이번 연구협의회에서는 무림 P&P의 펄프?종이 생산 현황 및 펄프기반 신소재 관련 연구 활동을 공유하고 국립산림과학원 목재화학연구과의 연구성과 소개와 목재 이용 확대를 위한 산?관 협력의 중요성 및 미래 연구개발(R&D)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무림 P&P는 발표를 통해 국산 활엽수 공급량의 50%를 펄프 제조용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수종마다 다른 특성으로 펄프 제조 수율 및 품질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국산 유용 수종에 대한 과학적 정보 제공과 균일한 수종 선별 및 공급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하였다.
또한, 나노셀룰로오스, 바이오복합재료 등 펄프기반 신소재 관련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하였고, 펄프제지산업에 요구되는 신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국가 연구기관 중심의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아울러 산업화 도약을 위해 나노셀룰로오스 품질 및 평가기법 확립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연구 분야임을 공감하였으며, 펄프뿐만 아니라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 리그닌 등의 공정 부산물 활용을 위한 연구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목재화학연구과 안병준 과장은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가 연구기관의 역할이 날로 강조되고 있다”라면서 “이번 연구협의회를 통해 향후 산업계와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공동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연구개발 추진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협의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발제자와 토론자 등 참석자를 제한한 가운데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