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에 다시 오를 수 있도록 권역 우승부터 도전해야죠” - 진경수 송월FC 감독
2년 연속 K5리그 챔피언십 결승전 진출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인천중구 송월FC는 더 나은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송월FC는 22일 대전한밭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서대문구FC투게더(이하 FC투게더)와의 K5리그 챔피언십 6강 토너먼트 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앞선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0강 경기에서 강원 하늘FC를 3-0으로 이긴 송월FC는 이날 아쉬운 패배로 도전을 멈췄다.
송월FC는 FC투게더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39분 수비수 박석원이 무릎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나간 송월FC는 교체 투입을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상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송월FC는 올해 K5리그 인천 권역 1위(11월 15일 기준)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십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여러모로 대회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에 사용하던 훈련장이 운영을 중단하면서 훈련하기가 쉽지 않았고, 출전 선수 확보도 쉽지 않았다.
6강전을 마친 후 진경수 감독은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점 과정에서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하지만 저와 선수들 모두 꿈의 무대 K5리그 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진 감독은 “선수 시절 이루지 못한 각자의 꿈들을 이곳에서 함께 이뤄낸 느낌이다. 운동을 그만둔 선수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무대를 만들어준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현역 생활을 그만둔 이들이 다시금 큰 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르며 예전의 승부욕과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건 이들에겐 큰 기쁨이다.
진 감독이 이끄는 송월FC는 삼세번 도전을 외쳤다. 그는 “내년에도 인천 권역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권역 내 좋은 팀들이 많기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늘 그래왔듯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