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과 함께 ‘누에를 이용한 이유자돈(젖 뗀 새끼돼지) 설사와 부종병 저감제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돼지 부종병은 젖을 뗀 새끼돼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대장균성 질병으로 출혈, 부종, 신경 증상을 보이며 폐사율이 80%에 달하는 급성 질병이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면역유도누에 추출물을 이용해 부종병 원인균을 불활성화시켜 백신을 만들고, 누에 생체로 부종병 독소인 시가톡신(Shiga toxin)의 항원을 생산하는 것이다.
연구진이 젖 뗀 새끼돼지에게 2주 동안 백신을 사료와 함께 먹인 뒤 장내 독소형 대장균에 임의로 감염시켜 살펴본 결과, 새끼돼지의 설사가 억제됐다.
반면, 사료만 먹은 새끼돼지 가운데 70%에서는 설사 증상이 나타났다.
또한, 시가톡신의 항원을 발현시킨 누에를 분말로 만들어 사료와 함께 2주 동안 먹인 결과, 부종병 발병률은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백신과 관련된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누에 생체를 활용한 시가톡신 항원을 생산하기 위한 관련 특허출원은 준비 중이다.
아울러 동물용 의약품 등록 및 백신화에 필요한 실증시험과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잠사양봉소재과 이만영 과장은 “이번 연구 성과를 통해 누에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양잠산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양돈농가의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