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영진 기자] 국방부는 중앙일보사와 함께'제12회 백선엽 한미동맹상'수상자로 6.25 전쟁 영웅이자, 전쟁고아의 아버지인 故 딘 헤스 ( Dean E. Hess ) 대령을 선정했다.
시상은 2024년 10월 29일 워싱턴 D.C.에서 개최되는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 ( SCM ) 계기에 마련된'한미동맹의 밤'행사시 이루어졌으며, 한미동맹상 메달, 국방부장관의 감사장과 함께 후원사인 중앙일보사가 지원하는 미화 3만불의 상금이 수여됐다.
심사위원회는 딘 헤스 대령이 6.25전쟁에 미 공군 바우트 원 ( BOUT-1 ) 부대 지휘관으로 참전하여 한국 공군 조종사를 훈련시킴으로서 한국 공군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킨 한국 공군의 대부 ( 代父 )로 평가했다.
동시에 심사위원들은 1년여간 무려 250회 전투출격으로 전쟁 초기 북한군 격퇴에 크게 기여한 전쟁 영웅이자, 1,000여명의 전쟁고아를 제주도로 후송한 전쟁 고아의 아버지라는 점에서 딘 헤스 대령을 한미동맹상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수상자로 선정했다.
딘 헤스 대령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수시로 한국을 방문하여 고아들을 돌보면서 20여 년간 전쟁고아 후원금 모금에 앞장섰으며, 한국정부는 이런 그의 헌신적인 노력을 기려 1951년에 을지무공훈장을, 1960년에 국민포장을 수여했으며, 1962년에는 소파상을 수여했다.
딘 헤스 대령은 1969년 대령으로 예편했으며, 그가 몰았던 F-51D 무스탕 전투기에 새겨져 있던 ”信念의 鳥人 ( 신념의 조인, By Faith,
I Fly )“이라는 글귀는 오늘날 한국 공군장병이 부르는 군가의 가사가 되어 있다. 딘 헤스 대령은 2015년 고향인 오하이오주에서 영면했으며, 2017년 3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는 그를 기리는 기념비가 건립됐고, 대한민국 공군은 그를 대한민국 공군의 아버지로 현양하며 매년 추모식을 거행하면서, 그의 공로를 기리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는 고 딘 헤스 대령의 첫째 아들인 로렌스 D. 헤스 ( Lawrence D. Hess )와 셋째 아들인 로날드 L. 헤스 ( Ronald L. Hess )가 참석하여 대리 수상했다. 유가족은 아버지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상금 3만불을 고 딘 헤스 대령이 지원했던 보육원에 기부하기로 했으며, ”아버지께서 살아 계셨다면 그렇게 하기를 원하셨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는 말을 전했다.
딘 헤스 대령의 '제12회 백선엽 한미동맹상'수여는 한미 양국 국민들에게 한국전쟁의 역사를 기억하고, 한미동맹의 의미와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국방부는 한미동맹의 발전과 대한민국 방위에 기여한 미국 인사를 매년 선정하여 백선엽 한미동맹상을 지속 수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